다음번 뮌헨 데이트의 일정이 잡혔어요. 7월 27일 월요일 아침 9시에 마리엔 광장(Marienplatz) 중앙에 있는 금빛마리아 동상(Mariensäule) 앞에서 만나기로 해요.

끝나는 시간은 10시 반에서 11시 사이가 되겠습니다.

중세 도시는 시청, 교회, 시장터의 삼박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왔어요. 그래서 구시가지의 중심에는 항상 이 세 가지가 위치해 있고 옛날부터 역사와 일상의 중심지가 되었답니다. 뮌헨의 마리엔 광장을 감싸듯 서 있는 구청사(Altes Rathaus), 페터성당을 보면서 중세시대의 뮌헨을 그려보기로 해요. 마리엔 광장은 주민을 위한 시장터이기도 했지만, 중세시대의 대중 오락의일종이었던 공개 형벌의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옛날에도 징그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거든요.

금빛 마리아 동상 주변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옛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기전에 오늘날 우리 인생에서 가장 겁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말해 보기로 해요. 그 옛날의 인생과 지금의 인생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에요.

소금이 중세에는 지금보다 쓰임새가 많아서 백금이라 불렸는데 이 소금을 운송반하는 국제 무역로가 마리엔 광장을 통해서 지나갔지요. 뮌헨은무역상인으로부터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었는데 그 돈벌이가 마리엔 광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답니다. 마리엔 광장 근방의거리 이름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지요. 만나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뮌헨이 생기게 된 계기를 제가 지난 번에 말씀드렸지요? 이 지역을 새로 하사받은 영주가 이웃 영토에 있던 이자강 다리를 몰래불태우고 자기 영토에 새 다리를 놓음으로써 유럽의 남북을 연결하는 무역로를이리로 빼돌렸다구요. 그 당시 이 곳은 수도원만 하나덩그렇게 있는 허허벌판이었어요. 그래서 도시 이름도 수도승이라는 뜻의 “무니헨”이라 지어서 오늘의 뮌헨이 되었지요. 그런데 그수도원이 어디 있었게요? 바로 페터 성당 자리랍니다.

인형극으로 유명한 신청사(Neues Rathaus)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어이구, 말도 마세요. 이 건물 짓느라고 그 당시 뮌헨 사람들 속 터진 것 생각하면…

앙, 입이 간지러워서 빨리 만나고 싶어요. 많이 오세요. 오실 분들은 한인회나 제게 미리 연락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혹시 너무 몰릴 경우엔 그룹을 나누려구요.

제게 선물일랑 주지 마시구요, 그 대신 제가 모자 돌려서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모금하겠습니다. 독일에 오래 사신 분들은 “알아서주셔요.“그러면 불편해하십니다. 저부터도 그렇구요. 그래서 “5-10유로 사이로 주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도 그 정도 낼거랍니다. 그러나 익명으로 그냥 넣어주시는 거니까 금액에 부담 갖지 마시고 1유로라도 기꺼이 넣어주시면 제가 더 기쁠 거에요.모금한 돈은 그날 저녁으로 법륜 스님이 이끄시는 정토회에 송금하겠습니다.

왜 하필이면 북한 어린이 돕기며, 왜 하필이면 정토회냐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북한 정권이 밉습니다. 국민의 인권과 안녕은 안중에도 없는 정권이 무슨 존재 가치가 있나요?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일인독재를 대를 이어 세습합니까? 국제적으로도 참 망신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 정권이 미우면 미울 수록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닐까요? 특히 어린 아이들이 굶는다는데, 더 이상의 여러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토회에서는 아주 일찌기부터 민간 차원에서 북한 주민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해왔습니다. 현명하게 일하는 단체라고 제가 믿고 있기때문에 북한을 지원하는 데 따르는 여러가지 꺼림칙한 현상(이 돈이, 이 쌀이 북한 군대로 가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 등등)을가장 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정토회 자체가 자원봉사자들로 돌아가기 때문에 제가 내는 돈의 3%만이 운영비로나가고 나머지 97%가 현지 활동에 고스란히 쓰인답니다. 참, 법륜 스님이 이끄시는 정토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위패가 모셔진봉화 마을의 정토원과는 상관 없는 단체여요. 이름만 비슷할 뿐.

제가 정토회를 선호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이건 개인적인 이유여요. 저는 법륜 스님의 법문을 듣게된 후로 마음이 무척행복하고 편해졌어요. 우리 남편은 한 마디도 못 알아들으면서 법륜 스님을 얼마나 좋아한다구요. 스님 법문을 많이 들으라고 제게무선 헤드폰도 사줬답니다. 제가 화를 내면 남편은 얼른 헤드폰을 갖다가 제 머리에 끼워줍니다. 왜 안 그렇겠어요? 자기한테얼마나 이익이 많은데. 제가 법문 접한 이후로 성격이 좀 좋아졌거든요. (법문은 남편이 들어야 저도 덕 좀 볼 터인디.\^\^ ) 아무튼 저는 스님 덕분에 이익을 많이 본 사람인데 그간 별로 보답을못했습니다. 스님에 대한 보답이라면 말씀대로 실천하여 이웃을 돌보는 것일 텐데, 이때 적십자도 좋고 교회도 좋겠지만 이왕이면스님이 하시는 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은 것이 저의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그럼, 그날 아침에 뵈어요. 두근두근.

임혜지 드림


링크: 정토회 홈페이지
상단 오른쪽에 정토TV](http://www.jungto.org/tv/tv1_01.html) 를 누르시면 다양한 법문을 인터넷으로 보고 들으실 수 있어요. 저는 그 중에서 즉문즉설특별법문 을 즐겨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