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가 나면
오늘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봤습니다. 자꾸 보고 싶어서 아예 퍼왔습니다. 근데 아래 글을 읽으면 눈물이 나요. 보통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사랑…. 보통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기싸움 하는 시키들…. 나쁜 시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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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의 풀꽃나라] 아버지가 그해 여름에 쌓으신 장작더미
난리가 났을 때 전 핏덩이였습니다. 그해 여름, 우리 가족이 피난을 가고 있을 때 사방에서 포탄이 마구 떨어졌답니다. 아버지는 황급히 자식들을 논둑 아래로 밀어넣더니 마치 장작을 쌓듯이 차곡차곡 쌓았다고 합니다. 저를 안고 있던 어머니까지 쌓은 뒤, 아버지는 맨 나중에 당신의 몸으로 가족을 덮었다고 합니다. 난리가 나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그 정도밖에 없을 거예요. 두번 다시 난리가 나서는 안 됩니다.
출처 한겨레 원문 클릭하시면 가슴 뭉클한 그림도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