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4대강 살리기를 생각하면 황당하고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사람입니다만 그냥 논리적으로

4대강 살리기가 왜 잘못된 것인가를 비판하는 것 외에는 어떤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네요? 저는 빨간치마님께서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 함께할 용의가 있습니다.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 계시는 독자분으로부터 위의 메일을 받고 저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정말 비판하는 것 외에는 해외동포로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내가 그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설득하려고 했던 대상들이 저렇게 손을 내미시는데 내가 그 손을 맞잡고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거창하게 생각하려니 제 그릇이 감당을 못 해서 무기력감이 밀려오더군요. 퍼뜩 주제를 파악하고 정신을 차렸지요.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요, 우리.

지금 한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대강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국민서명운동에 해외동포들도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알아보았습니다.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다음 아고라 사이트에 들어가서 본인 확인을 받느라고 끙끙 대다가 실패하고는 결국 여권을 복사해서 보내라는 메일을 받았네요. (다음 아고라 청원사이트 누름) 저처럼 해외에 오래 사는 동포들은 마음이 있어도 참여하기가 힘들겠구나 싶어서 제가 국민서명운동 본부의 서명용지를 얻어왔습니다.

서명용지 다운로드 누름

다운로드하셔서 프린트하시면 정식 서명용지가 되지요. 이왕 서명하시는 김에 주위분 몇 사람 서명도 더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프린트하시는 김에 몇 장 더 복사하셔서 학교나 교회나 성당이나 모임에서 나눠주시면 더 좋겠구요. 서명하신 용지는 3월 말까지 팩스나 메일이나 우편으로 한국 본부(주소는 서명지 하단에 있음)로 직접 보내 주시면 됩니다. 단 한 분의 서명도 귀중한 시점입니다. 세계 어디서든 단 한 사람이 서명한 용지라도 꼭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해외 동포들의 참여는 한국의 국민들에게 커다란 설득력이 됩니다.

아울러 국가재정법, 하천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하는 사대강 공사를 막기 위한 국민소송 비용을 모금합니다. 5유로도 좋고 10유로도 좋습니다.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서 보여주시는 정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가 모아서 보내드리는 돈은 국민소송단의 소송경비로 쓰입니다. 한국에 계시는 분들은 소송본부로 직접 보내주시면 되겠고 외국에 계시는 분들은 저처럼 누구 한 사람이 모아서 보내주시면 송금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겠습니다.

(독일에서 모금을 위해 제가 따로 만든 계좌입니다. 모금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3자의 감사를 받겠습니다.)
Kontonummer 04 212 514 01
Commerzbank Muenchen
BLZ. 700 800 00
Name: Hea-Jee Im

(한국에서)
기업은행 038-067805-04-066 (사 시민환경연구소),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
신한은행 110-281-106742 (이원영, 교수모임)

제 블로그에 새로 들어오신 분들께서는 공부방에서 (운하) 독일 교포를 위한 강의 - 사대강 사업 (여기 누름){.contentpagetitle}을 읽어보시면 제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이해하실 거에요.

선진국의 예를 들며 진실을 왜곡하는 정부의 들러리만 서지 않아도 우리는 큰 일을 하는 겁니다. 힘을 모아주세요. 서명을 부탁하는 이 글을 되도록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퍼날라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