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에선 올 4월부터 밖에 나갈 때 선크림을 잊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북극 오존층이 유사이래 가장 크게 파괴되었다고 해요.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파괴되면 피부가 손상을 입기 쉽습니다. 마침 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에 이런 사실을 한국말로 잘 설명하는 글이 있어서 퍼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분들 유념하시기 바래요.

한국에선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 것 같아서 알려드립니다.

 

올 봄 선크림 필수 - 오존층이 가장 엷어진 봄을 맞다 (Waffel 님의 글)

북극 오존층이 상당히 얇아졌다. 다음 주에는 중부유럽에 자외선이 여름만큼이나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의 오존층이 파괴된 상태는 역사적으로 올해 초가 가장 심하다.

이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알려온 소식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겨울 동안 성층권의 온도가 너무 낮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러한 조건에 따르면 산물인 프레온 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바뀐다. 곧 기류 등에 의해 성층권까지 올라간 프레온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되어 염소 원자를 내놓게 되는데, 이 염소가 성층권에 있는 오존(O3)과 반응하여 오존을 산소로 되돌리게 된다. 3월부터 햇빛양이 증가하면 오존 분해가 더욱 심각해진다.

(원인으로 지목된 프레온 가스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이래 세계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냉매로 사용되는 이 화학물질이 공기 중에서 분해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린다. 그렇기에 오존층 역시 그만큼 오랫동안 유해물질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북극과 인접지역에서 설치된 30개의 오존 조사 기지의 자료에 따르면 겨울이 끝나고 3월말까지 대략 40%의 층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여태까지 겨울 내내 오존층 감소의 최고 수치는 30%였다. 이와 더불어 지구를 태양의 자외선에서 보호해주는 오존층이 이렇게 많이 파괴된 적은 없었다고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했다.

하지만 지구 표면에서 15km에서 50km 사이의 성층권에서 겨울 동안 워낙 추울 것이라 예상되었던 까닭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북/남극과 바다를 연구하는 알프레트 베게너 연구소에 따르면 오존이 적은 공기층들이 지난 주에 북극에서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으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해가 많이 드는 날에는 해당지역에서는 자외선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며칠 후면 러시아에 이 상황이 해당하겠고, 남부지방에서는 오존이 적은 공기층이 중국-러시아의 경계까지 밀고 들어갈 것이라 예상된다. 다음 몇 주 동안에는 중부유럽과 심지어 지중해까지 해당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해당 연구소에서는 오존이 분해된 공기덩어리가 남쪽으로 중부유럽, 캐나다 남부, 미국 또는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지역에 가게 되면,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몇 분 안 되어 햇빛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자외선이 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겨우 4월인데도 말이다. 이런 상황이 들어설지 또 들어선다면 언제일지에 대해서는 해당 연구소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외선 강도가 높아지는 데는 겨우 며칠 정도만 걸릴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렇게 되면 특히 아이들에게 충분히 선크림을 발라주어야 할 상황이다.

물론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한다. 이 짧은 시기 동안 예상되는 자외선 강도는 한여름에 받게 되는 범위 정도 될 것이고, 열대 지역에서 휴가를 즐길 때 강도보다는 훨씬 적은 양이라는 근거에서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아직 봄이라서 이토록 빨리 나타날 햇빛 화상을 생각지 못하다 보니 한여름이나 휴가지에서 지낼 때보다 심각하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햇빛으로 인한 화상은 피부암을 유발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특히 아이들에게 두드러진다.

그러니 따뜻한 봄볓을 즐기고 싶다 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선크림을 바르고 나갈 만하겠다.

출처: 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