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별꼴을 다 본다. 국민들이 투표할까봐 걱정하는 정당도 있다니 정말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으로서 자긍심도 없다. 오죽 잘 한 게 없으면 투표율이 높을까 봐 걱정을 하나?

민주국가의 국민이 가진 건 투표권밖에 없는데 그럼 그거 행사하지 않고 길에 나가서 돌이라도 던지랴? 다른 것도 아니고 투표율이 높을까봐 걱정하는 정당이라면 투표 결과를 기다릴 것도 없이 그만 문 닫고 반성문이라도 쓰는 것이 당신들의 정치 생명에 유익하지 않을까?

내가 트위터를 하지 않는 것이 오늘 처음으로 한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트위터를 한다면 오늘 정말 간절하게 퇴근 후 한표의 행사를 부탁했을 텐데…

이 글을 읽는 분들, 혹시 트위터 하시면 내 대신 트위터를 날려주세요. 특히 젊은이들께 부탁드립니다. 당신들의 미래는 당신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깨달음의 장에 잘 다녀와서 싱글벙글 기분이 좋다가 아침부터 김광석의 타는 목마름으로를 따라 부르며 눈물바람을 하고 있는 빨간치마 드림.



**타는 목마름으로 - 김광석 (여기 누르세요)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 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하나 타는 가슴속 목마름에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온 저푸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 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