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5월 9일에 베를린에서 독일의 대통령 및 수상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회담의 내용은 녹색성장 및 재생에너지 관련하여 양국 협력입니다. 한국과 독일에서 쓰이는 녹색성장의 개념이 완전히 정반대인데 어떤 식으로 대화가 이루어질지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한국에선 원자력 확산정책과 4대강사업이 녹색성장으로 통하지요. 독일에선 선조들이 하천에 설치했던 인공구조물을 다 철거하고 자연으로 되돌리려고 큰 돈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가 나자마자 원자력발전소 7개의 가동을 3개월간 일단 중단시켰습니다. 그것도 하루아침에 한꺼번에. 지금 원자력 발전소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국민과 정부가 단합하여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낭만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에서입니다. 자연과 대결하는 구도로 계속 가다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입니다.

베를린에 사는 교민들이 데모를 한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나가는 길 앞에서 피켓 하나 들고 서 있겠다는 어느 여성분의 글을 읽으니 울컥하고 올라오네요. 저도 밤차 타고 베를린에 가서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베를린리포트에 올라온 글을 퍼왔습니다. 이거 보시는 분들, 베를린에 사시면 제발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베를린에 계시는 지인들께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MB가 “녹색성장”의 기치를 들고 독일로 온다는군요. 푸하하 (목로주점님의 글)

우리나라 대통령이 오신다는데 반갑고 기쁜 마음이 일지 않는 것은 무슨 영문인지요.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일까요?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생매장한 짐승들로 인해 올 여름 한국에 전염병이 돌까 무섭다, 여름엔 한국 가지 말아야겠다느니, 또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문에 한국이 안전하지 않으니 올해는 귀국하지 않겠다느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전혀 편안하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계속 원자력이 안전하다고만 주장하고 깨끗한 에너지라서 “그린에너지”라고 주장하니 일본의 사고를 보며 믿을 수도 없고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전세계에서 원자력발전을 환경 친화 에너지로 구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하죠?


4대강은 또 어떤가요? 그 사업으로 생태계가 무너져가고 있고 지난 주만해도 낙동강에서 멸종위기 보호1종 조개가 무더기로 폐사되고 있는 사실이 목격되었고 불과 며칠 전인 5월 1일엔 지난해 9월 역행침식으로 다리가 무너지고 난리를 쳤던 여주에서 봄비에 둑방이 쓸려내려가는 사고가 났는데 MB정권은 국민과 국토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4대강 사업을 친환경정책이라고 주장하니 그 말을 역시 믿을 수가 없어요.

더우기 대한민국 정부의 홍보비가 매년 증액되는 것도 아주 수상하거든요. 사고가 자꾸 일어나고 동식물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데 그 대책을 근본적으로 세워해야지 광고만 열심히 하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냐고요?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수천년동안 그 자리에 있어 단양죽제품이란 특산물을 만들어 낸 단양습지의 대나무숲을 단양군청에 사전 통보도 없이 불쑥 차고 들어가 마구 베어내어 파괴하는 그 모습입니다. 단양습지의 대나무 숲이 세계습지기구인 람세르에 등록된 세계적인 숲지라고 굳이 설명할 것도 없이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이유가 홍수예방 때문이기도 한데 숲을 깡그리 베어내고 홍수를 조절하겠다니 도대체 이 요상한 논리를 어찌 초등학생 자식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할지요.

그런데 MB가 독일에 오며 내세우는 기치가 “녹색성장”이라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뭐 눈도 없고 귀도 없나요? 원자력 발전소를 21개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만간 7개를 또 지으려고 하는데 그게 어떻게 친환경이고 “그린”이 됩니까.

저는 제 핏줄과 동포가 사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콩크리트와 철근에 둘러싸여 매 달 두 번씩 대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금방 물이 썪는 청계천과 같은 그런 가짜 깨끗함 말고 자연의 정화능력으로 맑은물이 늘 흐르는 진짜 깨끗함이을 가진 그런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지나가시는 자리에 피켓하나 들고 서서 제발 우리나라 국토를 망가뜨리는 돈먹는 하마 “4대강 사업”을 중지해달라고 외치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원자력 발전소는 이제 그만 지으라고 외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가짜” 그린정책에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수의 예산안을 점심을 못먹는 아동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되돌려주라고 외치려고 합니다.

강변을 파헤쳐 위락시설을 만드는 대신 그 곳에서 대대손손 살아온 농민이 계속 농사를 지으며 살 수 있도록 그 땅을 돌려주라고 외치려고 합니다. 위락시설을 짓는 대신 그 돈을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데 써달라고 외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농업이든 공업이든 그 어떤 직종에 종사하던 그와 무관하게 모든 이가 윤택한 생활을 유지하는 진정한 경제강국을 만들어 달라도 외치려고 합니다.

한독 정상회담이 열리는 5월 9일, 베를린에서 MB 녹색개발의 허구성을 고발하는 시위가 열립니다.

시위 주제 : 한국의 허구적인 “녹색개발” 반대
반원전/ 반4대강사업 가두행진

시위일정 : 2011년 5월 9일 (월)

9시30분 Spreeweg, (Schloss Bellevue 대통령궁앞 집결)

10시-11시 가두행진 (Sieges Säule부터 Brandenburger Tor까지)

11시-13시 가두홍보 ( Brandenburger Tor 앞)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지키려는 분들의 많을 참여과 관심을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