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죠? 어느새 가을인가 했더니 뮌헨에는 벌써 눈이 왔어요.

다음번 뮌헨 데이트의 일정이 잡혔어요. 올 가을부터 제가 평일 오전에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어서 토요일로 잡았는데 괜찮으실지요?10월 31일 토요일 아침 9시에 마리엔 광장(Marienplatz) 중앙에 있는 금빛마리아 동상(Mariensäule) 앞에서 만나기로 해요. 끝나는 시간은 10시 반에서 11시 사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토요일이다 보니까 12월로 다가가면 시내가 쇼핑하는 사람들로 붐빌 것이고 지금보다 더 추워지면 돌아다니기도 나쁘니까 올해에는이번 일정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릴까 합니다. 햇살 따스해지는 내년 봄에 다시 만나지요.

이번에는 빅투알리엔 시장에서 서민들의 생활을 돌아보고 호프브로이 하우스, 뮌헨 최초의 왕궁인 알터 호프 방향으로 돌면서 뮌헨에선그 옛날에 서민과 귀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다같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 참에 뮌헨이 운하의 도시였다는 뜻밖의 사실도알게 되실 것이고, 뮌헨 사대문 안에서 유일하게 자유자재로 돌아다닐 수 있었던 동물이 돼지였다는 사실, 그 당시의 통치자들은바깥에서 침략하는 적군보다 제 나라 국민을 더 무서워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실 거에요. 만나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그럼 10월 마지막 날 아침에 뵈어요. 안녕히!

임혜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