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 부탁 말씀 드립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독일어 자료를 공유하고 함께 번역할 동지를 구합니다. 이제 저 혼자 하기에는 너무 힘에 부칩니다.

제가 운하나 하천에 관하여 아는 모든 것은 사실 상식에 속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제가 몇가지 더 알고 있다는 이유로 전문가 취급을 받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지요. 제가 아는 모든 것을 되도록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개인 생활이 희생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 가볍게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바는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는 공동 번역입니다. 각각 한두 줄의 번역을 해주시는 겁니다. 번역을 완벽하게 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 뜻만 통하게 초벌만 해주시면 다음 분이 읽고 고쳐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독일어를 못하시는 분들은 한국말이라도 검토해서 용어를 바로잡아 주신다거나 문장의 흐름을 수정해주실 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번역되는 자료는 절대로 어떤 개인의 자산이 아니라 공공의 정보로서 누구나 다 읽고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공동 번역의 의미는 일단 여태까지 저 혼자 하던 일을 여럿이 함으로써 힘을 모은다는 것 이외에도 더 있어요. 제가 먼저 읽고 글로 써서 알려드리는 정보에 의존하시던 분들을 원문에 접하게 해드림으로써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결정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지요. 한발 더 나아가 번역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번역을 통해 좀 더 확고한 지식의 자산을 쌓아서 여태까지는 저에게서 막연히 들어서 알던 것과는 달리 직접 알아본 사람의 신념을 가지고 뚜렷하게 자기 주장을 펴실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혼자서 목청 터지게 외쳐봐야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만 달라져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저는 믿거든요.

한국에서 사대강 사업이 당장 중단된다 하더라도 이런 번역 작업은 계속 필요합니다. 기후변화를 맞아 홍수의 위험이 커져서 세계적으로 하천정책의 변화가 요구되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남의 나라의 정보를 잘 이용해서 남이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해외 교포들의 행동이 요긴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세끼 밥 먹고 살다가 가는 인생인데 이왕이면 후세에 요긴한 일을 하고 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구의 자원을 깡그리 말아먹고 가는 세대로서 말이죠.

공동 번역을 하는 방법은
1. 따로 인터넷 카페를 만들거나 단체메일을 통하는 방법이 있겠고
2. 기존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유스럽게 드나들며 정보를 접할 수 있는 2번을 선호합니다만 직접 참여하실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습니다.

되도록 많은 분들이 동감하시고 호응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귀엣말에 의견 남겨주세요. 고맙습니다.

봄이 왔다 갔다 하는 뮌헨에서 임혜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