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치원에 또 무슨 전염병이 돌아서 그나마 끝까지 버티던 저도 쓰러졌습니다. 열이 펄펄나니까 머릿속은 왜 그렇게 어지럽고 꿈자리는

왜 그렇게 사납던지… 지루한 거 싫어하는 저는 침대를 별로 사랑하지 않는 편인데 지난 며칠 동안 먹지도 못하고 침대에 딱 붙어서 침대와 정을 붙였습니다. 와, 이렇게 아플 때 누울 데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겠다고 헛소리까지 해가면서요.

오늘 처음 열은 내렸지만 아직도 앉아만 있어도 세상이 빙빙 돕니다. 메일 체크한다고 침대에서 노트북을 켠 김에 베를린리포트에 갔다가 너무나도 가슴 아픈 동영상을 봤습니다. ‘‘뉴스타파'‘라고 해직기자들이 만든 뉴스 동영상인데 정말 이 방송을 만드신 기자님들께 감사의 절을 올리고 싶습니다.

꼭보셔요.
뉴스타파 홈페이지 http://newstapa.com/ 또는
베를린리포트 http://www.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74410 또는 유튜브에 들어가셔서 한글로 ‘‘뉴스타파 6회'‘라고 치시면 동영상이 뜹니다.

그 동영상을 보고 저는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다다다다 자판을 두들겼습니다. 그간 제가 소홀해서 미안한 사안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였던 겁니다.

아, 제가 지금 몸이 안 좋고 남편이 빨리 자라고 야단을 쳐서 베르린리포트에 쓴 저의 댓글을 통째로 옮겨다 놓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http://www.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74417

바우야님, 늘 그렇듯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소식을 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강정마을 소문을 듣고도 다른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깊이 알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니 참 부끄럽군요.

사전 조사를 생략하고, 법절차를 무시하고, 날치기로 밀어부치고, 무력으로 진행하고, 비판자들을 협박한다는 점에서 어쩜 이렇게 4대강사업과 닮았는지요. 이 정부에선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국민을 함부로 탄압하는 건지… 우리나라 국민이 순하고 인내심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도 한도가 있다는 걸 역사로 보아서 잘 알 텐데.

에효, 어쩌겠습니까? 우리끼리라도 단결해서 힘이 되어드려야지. 바우야님이 올려주신 강정마을 카페에 가서 좀 뒤졌더니 후원계좌가 있네요. http://cafe.daum.net/peacekj]

농협 351 - 0294 - 9968 - 13 (강정마을회)

그리고 지금 5년째 투쟁하다보니 생필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물품 보낼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편번호: 697-37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4417 번지. 강정마을회관.
수신자: 강정마을회
전화번호 064) 739-2067

독일에 사는 저는 물품을 보내드릴 수도 없고 해서 후원금을 보내려고 합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송금하려면 액수에 상관 없이 일정한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모아서 보내는 것이 합리적일 듯합니다. 동참하실 분들은 후원금을 저의 후원용 계좌로 보내주시면 제가 제 돈도 보태고 송금 수수료도 제 부담으로 해서 알뜰하게 송금하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힘 없는 우리는 쪽수로 대결합니다. 한 사람이 큰 돈 내지 마시고 여럿 설득해서 적은 돈으로 많이 동참해주셔요. 작은 의지가 모여서 큰 위력으로 발전하는 기쁨을 공유해요.

Kt.Nr. 0421251401
Commerzbank Muenchen
BLZ. 700 800 00
Name: Hea-Jee Im

그간 제게 4대강사업 건으로 후원금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돈은 독일 하천전문가 헨리히프라이제 박사와 베른하르트 교수가 한국을 방문하여 현장조사하고 법정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에 주로 쓰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워낙 큰 비용이 드는 일이라 한국에서 더 많이 모아주셨지만 독일 교포의 이름으로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지금 그 계좌에 128 유로 남았는데 그 돈도 강정마을 후원금에 넣어서 4월 1일자로 잔고를 없애려고 합니다. 강정마을 후원에 함께하실 분들은 3월 31일까지 송금해주시기 바랍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