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녹색당 당원이 되고 싶다
나는 지난 선거 때 녹색당을 창당한 하승수 변호사가 좋다. 모르는 사람인데 그냥 신뢰가 간다.
조용조용한 느낌의 그의 글을 읽노라면 정치가에 대한 내 선입견이 절로 깨진다. 어떤 때는 내가 쓴 글을 읽는 것 같기도 하다.
오래간만에 하승수 변호사의 뉴스레터를 받았다. 녹색당 재창당을 위해 많은 분들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 와중에 파푸아뉴기니의 녹색당 창당을 위해 모금운동까지 했다는 말을 들으니 내 마음에 시원한 소나기가 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앞날을 걱정하고 젊은이들을 챙기는 그의 뉴스레터를 읽으면서 나는 녹색당의 당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런 결정은 생전 처음이다. 나 혼자 실천하는 어떤 거창한 행동보다도 매달 만원씩이라도 꼬박꼬박 당비를 내며 힘을 모으는 일이 더욱 효력이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세의 삶터를 흥청망청 말아먹고 가는 세대로서 나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나?
뉴스레터에 써있는 녹색당 홈페이지에 가서 이리저리 시도해보다가 금방 안 되는 고로 일단 포기. 오늘 너무 바빠서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며칠 내에 다시 시도해야겠다. 조만간 새로 창당할 녹색당이 적어도 십만 당원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우뚝 서서 시작해야 일이 잘 풀릴 텐데…
하승수 변호사의 뉴스레터에 좋은 문구가 많아서 통째로 올린다. 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공유하며 같이 느끼고 싶어서. 더 많은 분들이 그의 뉴스레터를 받아봤으면 좋겠다.
<하승수의 꿈꾸는 삶 35호>; 다시 일어서기, 핵발전, 행복, 코스타리카, 녹색당
오랜만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번 뉴스레터를 보낸 후에도 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녹색당이 총선이후에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재출발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다행히 총선이 지난 다음에 녹색당은 더 활발해지고 있고, 자기 모습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청년당원모임인 ‘‘청년녹색당'‘이 발족을 했고, 지역별 당원모임들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참여해서 녹색당의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토론도 하고 정책도 만들어가는 의제별 모임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녹색당 네트워크(Global Greens)에도 가입을 했고, 얼마전에는 파푸아뉴기니 녹색당의 총선비용을 모금해서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녹색당원들은 총선 이후에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5,000여명의 당원들이 매달 당비를 내고 있습니다. 한명 한명이 자발적으로 마음을 내어 가입한 것입니다. 작년 10월에 200여명으로 출발한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소중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10월에 재창당을 하는 것을 목표로 당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녹색당원이 되는 걸 미뤄두신 분들은 이번에 꼭 가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주위에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녹색당은 계속됩니다. 이렇게 다시 일어섰으니, 녹색당은 20년, 30년을 지속하며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으로 자리를 잡아 갈 겁니다. ^^
한가지 걱정거리는 핵발전과 토건사업의 추진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척과 영덕의 신규핵발전소 건설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여지고 있고, 설계수명이 5년이나 지난 고리1호기는 재가동을 하려 합니다. 밀양 등지에 추진중인 초고압송전탑 공사도 강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핵발전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살 수 없을 것처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발전 밀집도가 세계1위인 대한민국은 불행한 국가입니다. 올해 4월에 발표된 유엔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은 세계56위의 행복도를 보였습니다. 요르단같은 국가보다도 낮은 행복도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눈에 띄게 행복한 나라도 있었습니다. 코스타리카가 대표적입니다. 행복에 대해 조사를 하면 늘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코스타리카는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고 민주주의도 잘 되는 국가여서 중남미의 스위스로 불리는 국가입니다. 이번에도 코스타리카는 세계12위의 행복도를 보였습니다.
이 코스타리카에 핵발전소는 없습니다. 코스타리카는 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충당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참 행복합니다. 아니 그래서 행복한 지도 모릅니다.
성장과 물질만 쫓다가 세계에서 핵발전의 위험에 가장 노출된 사회가 된 대한민국. 경쟁과 과로에 찌들어서 옆을 돌아볼 여유도 없는 대한민국보다 코스타리카가 훨씬 더 행복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성장이 아니라 행복을 얘기해야 합니다. 사회도 그렇고 개인도 그렇습니다. 지금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시스템이고 미래에 희망도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녹색당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올해 녹색평론 1-2월호에 제가 쓴 글 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왜 꼭 정당이어야 하느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20~30년 후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를, 정치라는 공간에서 얘기를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핵발전을 중단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짜고, 그것으로 초단기적인 정치공학에 매달려 있는 정당들과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표로써 위협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기후변화, 피크오일, 식량위기에 대응한 정책들을 제안하고 그것에 찬성하는 시민들의 정치적 힘을 결집시켜야 합니다.\
누군가는 투표권 없는 어린이.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정치의 영역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마을에서 출발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대안을 정치의 영역에서 의제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안적인 정당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지금 녹색당 에 참여해주십시오.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진정한 변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방관하거나 투덜거리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지속가능한 행복, 다음세대와 뭇생명과 함께 누릴 행복을 위해 녹색당은 더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녹색당 당원확대캠페인 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
http://kgreens.org/Campaign2012
3차 탈핵희망버스가 탈핵바캉스개념으로 삼척/영덕 주민들을 응원하러 7./14-15일 갑니다. 참가신청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http://kgreens.org/31618][
아래는 최근에 여러 언론에 기고한 글들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봐주세요.^^
- 득표율 2%가 안된다고 녹색당 등록을 취소시키고 동일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당법에 대해 헌법소송중입니다. 아래는 오마이뉴스에 **“녹색당+는 되고, 녹색당은 안돼?"**라는 제목으로 쓴 글입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48638&CMPT_CD=P0001
- 경향신문에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는 안 된다'‘와 ‘‘문재인이 버려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습니다. (‘‘문재인이 버려야 할 것’’ 정말 맘에 드는 글입니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빨간치마)\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222151245&code=990100&s\_code=ao09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192127265&code=990100
- 주간경향에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현실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아줌마, 차림사, 노동자> 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습니다.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24&artid=201206261702361
날씨가 무덥습니다. 그래도 여유와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라며… 또 다음 기회에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하승수가 보내는 개인적 뉴스레터입니다.^^ 비정기적인 뉴스레터이니 안 오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자주 오면 반갑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