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정비와 재자연화 분야의 국제적 전문가인 독일의 베른하르트 교수는 한국의 4대강에 녹조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받고 안타깝게도 예상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났다며 메일을 보내왔다.

그는 이 메일에서 녹조 발생의 원인은 전적으로 보로 강물을 가둬 흐를 수 없게 만든 데 있다고 단정했다. 물을 보로 막으면 물은 정체되고 수질 악화는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녹조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죽어서 강바닥에 가라앉아 썩으면서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악취를 풍길 것이라 했다.

그는 지금으로서 유일한 해결책은 지금 당장 모든 보의 수문을 열어 강물이 다시 흐르게 하는 것 뿐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4대강 공사 때 보로 물을 막았을 뿐 아니라 광범위한 준설을 했기 때문에 수문을 모두 연다 해도 초기에는 효과를 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강바닥에서 엄청난 양의 모래를 파내는 바람에 하천 단면이 커져서 강물이 공사 이전의 유속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계속 물을 흘려보내면 토사가 퇴적하면서 하천 단면이 줄어들면 예전 유속을 되찾고 수질도 나아질 것이라 진단했다.

베른하르트 교수는 독일 칼스루에 대학 수리학 교수로서 세계의 여러 하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거나 자문하고 있다. 그는 4대강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1년 8월 공사 현장을 직접 돌아본 후 전문가보고서를 작성하여 4대강 사업 국민소송 재판에 제출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하천공사 선례를 들며 한국의 4대강 사업은 도리어 홍수 위험을 키우고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리고 “독일에서 수십 년 전에 포기한 미친 짓을 왜 한국은 계속하는가”라며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었다. 이 보고서 번역본은 번역연대에서 읽어볼 수 있다. http://www.hanamana.de/dul/ko/node/611

다음은 베른하르트 교수의 메일 전문이다. (번역연대 번역)

 

예상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났군요. 안타깝게도…

물이 보에 막혀 정체되면 수질이 현저히 악화된다는 사실은 계속 지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지적은 무시되었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일반에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국토해양부의 2011년 8월 19일 보도자료 <독일 베른하르트 교수의 4대강 발언은 사실 왜곡>을 보시기 바랍니다.

강을 보로 막아서는 수질 좋은 물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든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물이 흐르지 못하고 거의 멈춰 있기 때문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온도가 올라가면 녹조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코 해나 날씨가 녹조 발생의 원인이 아닙니다. 원인은 전적으로 보로 강물을 가둬 흐를 수 없게 만든 데 있습니다.

따라서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유속을 높이고 그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게 하려면 지금 당장 모든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합니다. 다만 초기에는 이전과 같은 빠른 유속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4대강 공사 때 강바닥을 광범위하게 준설했기 때문입니다. 보의 수문을 열어 두면 토사가 퇴적하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하천 단면이 줄어들면서 다시 물 흐름에 균형이 생기면, 그제야 강은 본래의 유속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강바닥 준설 역시 일체 중단해야 합니다.

강바닥을 광범위하게 준설하면 하천 단면이 커지는데, 이는 평상시 강물 흐름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줍니다. 유속이 줄기 때문에 퇴적이 활발해지는 결과를 낳는데, 특히 세립질의 유사와 진흙이 쌓이게 됩니다. 유속이 줄면 강물과 공기가 기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산소공급 작용도 크게 줄어듭니다. 따라서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국토해양부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으며 학술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물을 보로 막으면 필연적으로 이전보다 물흐름은 정체되고 수질은 악화됩니다. 그 결과 녹조류는 죽어서 강바닥에 진창으로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썩기 시작합니다. 강물에서는 똥오줌 냄새와 같은 악취가 코를 찌를 겁니다.

 

Originaltext

Genau das war doch zu erwarten, leider, leider …!

Obwohl immer wieder darauf hingewiesen wurde, dass sich durch den Aufstau die Wasserqualität deutlich verschlechtern wird, wurde dieser Hinweis nicht nur ignoriert sondern auch bewusst als falsch dargestellt: siehe z. B.: Press Relaese; Ministry of Land, Transport and Maritime Affairs; 19.08.2011: “The remarks made by Bernhart of Germany are distorting the truth”.
http://www.mltm.go.kr/USR/NEWS/m_72/dtl.jsp?id=95068732

Dass man in den Stauhaltungen kein Wasser guter Qualität speichern kann, ist jetzt für jeden sichtbar. Da das Wasser fast steht, kommt es bei starker Sonneneinstrahlung und entsprechenden Temperaturen zwangsläufig zu dieser Entwicklung. Aber nicht die Sonne bzw. das Wetter ist die Ursache dafür, sondern allein der Aufstau, der dazu führt, dass das Wasser nicht mehr fließen kann …

Daher gibt es nur eine Möglichkeit: Alle Stauwehre müssen sofort geöffnet werden, damit sich wieder Fließgeschwindigkeiten mit allen damit verbundenen positiven Effekten einstellen können. Aufgrund der beim Ausbau durchgeführten massiven Abgrabungen im Flussbett, werden sich dennoch zumindest derzeit nicht mehr die gleich hohen Fließgeschwindigkeiten wie zuvor einstellen. Diese können erst wieder erreicht werden, wenn sich die Abflussquerschnitte durch Verlandungen wieder soweit verringert haben, dass sich ein neues Gleichgewicht im Abflussgeschehen einstellen kann. Deshalb müssen auch alle Ausbaggerungen im Flussbett gestoppt werden.

Das großräumige Ausbaggern der Flusssohle bewirkt einen größeren Abflussquerschnitt, der sich bei normalen Abflussbedingungen sehr nachteilig auswirkt. Infolge der dadurch bedingten Verringerung der Fließgeschwindigkeiten kommt es zu einer verstärkten Sedimentation insbesondere auch von Feinmaterial und Schlamm. Da bei kleinen Fließgeschwindigkeiten zudem auch der Sauerstoffeintrag in das Gewässer, die Selbstbelüftung, stark abnimmt, ist das Statement des Ministeriums ‘Water quality is expected to improve at completion of the project …’ fachlich falsch und nicht nachvollziehbar.

Nach dem Aufstau wird es zwangsläufig zu stagnierenden Abflussbedingungen und einer Verschlechterung der Wasserqualität kommen. In der Folge werden die Algen absterben und sich als Schlamm am Boden absetzen; bei der dabei einsetzenden Faulung kommt es zu Geruchsbelästigungen wie bei Fäkalien …

Beste Grüß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