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어요. 그간 소식이 없어서 궁금하셨지요? 독일의 공신력 있는 자료를 찾아서 번역하느라고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번역하는데 왜 돌아다니느냐고요? 그걸 저 혼자서 다 할 수 없어서 독일어 잘 하는 한국인들이 접속하는 사이트에 번역동냥도 다녔고요, 몇 명의 동지들과 번역카페를 만들어서 밤낮으로 드나들며 일했답니다.

하루종일 유치원에서 일하고 저녁에 들어와 씻지도 못하고 책상 앞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다가 새벽에 잠이 들곤 했지요. 몇 시간 자고는 또 일어나서 일하러 나가고… 그래도 나 혼자가 아니니까 참 힘이 나더군요. 내가 새벽 두시까지 일하고 자러 들어갔는데 이튿날 보니까 새벽 세시에 글 올린 사람도 있더군요.

번역동냥 다니던 에피소드는 또 어떻구요? 정말 눈물나게 감동스러운 경험이었어요. 병원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그 감동스러운 반응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이 막 나오는 거에요. 사람들은 “저 외국 여자는 혼자 병원에 와서 울고 있네. 무슨 죽을 병에라도 걸린 모양이구나. 가엾어라” 그랬을 거에요. 하지만 전 사람이 너무 고마워서 울었던 거지요.

할 말도 많고 써야할 글도 많습니다 (우리 딸이 커다란 트렁크 들고 밤기차 타고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서는 연락도 없습니다 ㅜ.ㅜ). 지금 또 일하러 나가야 해서 소식은 이것으로 간단하게 마치고 번역카페 주소를 알려드릴게요.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

아래는 번역연대 초기화면 인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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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번역연대는 2010년 6월에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독일의 사례를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것을 보다 못해 서로 생전 모르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뭉쳤습니다.

속지 않으려면 아는 수밖에 없습니다. 번역연대는 우리 국민에게 독일 강의 실상을 알려드리기 위해 공신력 있는 독일 자료를 찾아 번역하고 있습니다. 공동작업을 통해 대단히 정확하고 세심한 번역글이 탄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커다란 배움과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자료는 여러 참여자의 이타심이 탄생시킨 사회의 공공재산으로 누구나 읽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이 지적재산의 유일한 목적이며 절대로 어느 개인이나 단체로 영예나 금전적 이익이 돌아갈 수 없습니다.

방방곡곡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조금 더 투명한 세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지식과 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해서 정직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추상적이고 원대한 꿈만은 아닙니다. 바로 우리 보통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이뤄낼 수 있는 일입니다.

오로지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자료입니다. 퍼가거나 인용하셔도 좋고, 이 자료를 근거로 글을 쓰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다만 그런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길 부탁드리고 링크주소를 걸어주신다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참여를 기다립니다

댓글 참여를 기다립니다. 글 내용에 대한 감상이나 반박, 번역에 대한 지적이나 조언을 포함해 어떤 의견이든 듣고 싶습니다. 왼쪽 상단에 있는 간단한 사용자 가입 절차를 거친 후에 댓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이나 토론, 모두 환영합니다.

번역에 참여하실 동지를 찾습니다. 지금 할 일은 매우 많은데 일손이 모자라 소수의 인원이 연일 많은 시간을 들여 힘들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길고 끈질기게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독일어를 읽을 수 있는 분들의 참여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치열하면서도 정겨운 공동작업을 통해 연대의 기쁨을 나누고 싶은 분들은 사용자 가입 후 연락처에 메모를 남겨주세요.

혼자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께선 조용히 동참하실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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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연대에서는 7월 19일 현재 다음과 같은 글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공개 후에도 계속해서 수정, 보완되고 업데이트 될 것이므로 사용하실 때는 항상 새로 접속하셔서 최근 버전을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독일 연정협약 ( 2009년도, 기독민주·기독사회·자유민주당 하천사업 관련 합의부분 발췌)

독일에서는 2009년 총선 이후 기민연(기독민주당 CDU), 기사연(기독사회당 CSU), 자민당(자유민주당 FDP)의 새로운 연합정부가 탄생했다. 세 당은 자연보호와 홍수방지를 위해 강을 보나 댐으로 가로막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게 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2009년 10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는 그동안 강을 가로막는 보와 댐 등의 수로 공사를 추진하고 운영해온 <연방 수운 및 선운관리청(WSV)>이 앞으로는 그와 정반대 업무를 추진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내용까지 포함한다. (역자: 번역연대)


자연보호와 수로 (독일 연방자연보호청 2009)

독일 연방자연보호청 홈페이지 <하천과 범람원 보호> 부서의 공식자료. 강을 이용한 수로교통은 독일의 오랜 전통이다. 독일에 있는 모든 강의 길이를 합치면 약 400,000km이고 그 중에서 약 7,400km가 수로공사를 거쳐 뱃길로 쓰인다. 오래 전에 행한 수로공사의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고, 다양한 수로공사 중에서도 보를 설치한 공사의 환경후유증이 가장 심각하다. (역자: 번역연대)


홍수방지 대책과 수해 (독일 연방환경부/연방자연보호청 2002)

독일 연방환경부과 연방자연보호청에서 나온 공식 정책연구 자료. 오늘날 급작스럽게 증가하는 홍수의 원인으로 강의 직선화 공사와 보의 건설, 그에 따른 습지와 범람원의 손실, 땅의 경질화, 배수공사와 범람지대의 잘못된 사용, 숲이 죽어가는 현상 등을 들고 있다. 특히 라인 강 유역 폐해를 예로 들며 “더 이상의 보 건설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자: 재독한인아고라 + 번역연대)


잘레 강에 건설한 보의 폐해 (독일 연방자연보호청 2001)

보를 설치하면 강과 강변 범람원 그리고 지하수에 어떤 피해가 오는지 잘레 강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강을 파서 직선화하는 공사보다 보를 설치하는 공사가 생태계에 더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과 같은 보 공사라도 강의 위치와 강바닥 경사에 따라 피해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오랜 관찰과 조사를 바탕으로 기술하고 있다. 독일 연방자연보호청 공식자료. (역자: 베를린리포트 + 번역연대)


독일 연방정부의 5대 핵심정책: 효과적인 홍수예방을 위한 단계적 조처 (독일 연방환경부 2002)

독일 연방환경부가 마련한 정책연구 자료. 최근 빈번해지는 대규모 홍수재해는 인간이 과거에 강과 강유역에 행한 건설공사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 독일 정부는 날로 심화되는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강변환경을 자연상태로 되돌리는 정책을 세우고 이에 따른 각종 법규를 제정하여 시행 중이다. (역자: 번역연대)


생태환경으로서의 강 [대학 리포트] (예스코 뮐렌베렌트 2007)

독일 킬 대학 수리+수자원학과의 대학생 예스코 뮐렌베렌트(Jesko Mühlenberend)의 리포트. 독일의 대학교에서 하천관리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는지 소개하기 위해 번역했다. 지도교수 니콜라 포러(Nicola Fohrer) 박사는 이 리포트에 대해 “내용이 전공적으로 완벽하고 학과의 교과 내용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보 건설과 준설작업이 강에 미치는 악영향(수질 저하와 홍수 위험)과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역자: 이석정 + 번역연대)


가로물막이와 수력발전용 구조물이 강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환경·자연·농업·소비자보호부 2005)

강을 가로질러 물의 흐름을 막는 보와 댐은 강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보(댐)는 토사의 유통을 막아 강바닥 침식을 초래하고, 보(댐)로 막힌 물에서는 수온상승과 산소부족 현상으로 수질이 악화되어 최악의 경우 수생동물을 멸종시키는 경우도 있다. (역자: 재독한인아고라 + 번역연대)


강, 물 이상의 존재 [교사용 학습교재] (독일 연방환경부 2009)

독일 연방환경·자연보호·원자력안전부(약칭 “독일 연방환경부”)에서 제작한 교사용 학습교재. 유럽연합이 2000년 결정한 「유럽연합 물(수자원) 관리 기본지침」을 설명하면서 홍수의 원인을 인간이 자초한 것으로 규명하는 부분을 발췌했다. 강의 직선화, 강기슭의 강화, 강바닥의 준설 작업 등을 홍수의 원인으로 들고 있다. (역자: 유여진 + 번역연대)


강, 물 이상의 존재 [학생용 학습교재] (독일 연방환경부 2009)

독일 연방환경·자연보호·원자력안전부(약칭 “독일 연방환경부”)에서 제작한 중학생용 학습교재. 유럽에서 인간이 강을 이용해 온 역사를 설명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증가하는 홍수위험은 인간이 과거에 행한 하천공사의 결과이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럽연합이 2000년 결정한 「유럽연합 물 관리 기본지침」에 대한 설명을 실었다. (역자: 유여진 + 번역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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