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으로 파괴된 한국 강의 아픔을 사람의 몸으로 표현해 보이는 공연이 5월의 독일 도나우 강변에서 열립니다. 배달래 작가의 바디 페인팅 퍼포먼스 ‘‘강의 눈물'‘은

독일 하천 전문가 베른하르트 교수가 작년 8월에 한국의 낙동강변에서 관람하고 눈물을 흘린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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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눈물’’ 작품 설명: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들리며 퍼포머와 무용수는 바닥과 몸에 아름다운 색으로 채색하며 행복한 춤을 춘다. 점점 크게 들리는 포크레인소리와 격앙된 소리는 자연의 순환을 어지럽히고 생태계를 위협한다. 무용수와 퍼포머는 고통에 힘겨워하는 물 속 생물들의 아픔을 표현하며 위로한다. 물은 흘러야 하며 그 흐름을 막는것은 곧 인류의 재앙임을 표현한다. 자연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위해 강의 눈물은 인류에 의해 다시 복원되고 지켜져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순간순간 변하는 채색과 무용수의 몸짓으로 표현된다.

독일 주민들은 매년 예수승천 대축일(Christhimmelfahrt)에 도나우 강변에서 축제를 열어서 도나우 강에 보 건설을 반대하는 데모를 합니다. 토건 세력에 맞서서 내 땅을 지키려는 주민 투쟁의 상징이 된 도나우 축제는 4대강사업의 전신인 한반도 대운하와도 관계가 깊습니다. 2008년도 도나우 축제에선 주최측인 환경단체 분트(BUND) 대표 바이거 교수가 당시 한국 대운하 건설을 질타하는 발언을 했지요. 그 장면이 KBS 시사기획 쌈 ‘‘한반도 대운하, 국민과 통하라'‘를 통해 한국 국민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포함한 도나우 축제 모습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누름.

올해는 그간 논란의 대상이었던 보가 도나우 강에 지어지느냐 마느냐가 결정나는 특별한 해입니다. 이런 뜻깊은 행사에 멀리 한국에서 온 예술가들과 환경활동가들이 참여하여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고 아픔을 위로하며 지구의 강을 지키기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그날 도나우 축제에서 한국의 공연단을 소개하고 통역하는 봉사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사정이 되시는 분들은 부디 많이 참여하셔서 강을 사랑하는 한독 지구인의 우정을 다졌으면 좋겠어요.

일시: 5월 17일 목요일(공휴일), 10시부터 지글지글 소세지 굽고 맥주 뽑아 축제 시작. 14시에 데모. 16시에 도나우 강변에서 강의 눈물 공연.

장소: 바이에른 주 Niederalteich 의 도나우 강변. 마을에 들어오면 안내 표시판이 있습니다.

대중 교통: Plattling 역에서 특별버스 운행.
Plattling ……… 10:15 > Niederalteich … 10:45
Plattling ……… 11:15 > Niederalteich …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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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deralteich … 16:20 > Plattling ……… 16:50
Niederalteich … 17:20 > Plattling ……… 17:50
Niederalteich … 22:35 > Plattling ……… 23:03

도나우 축제 장소 및 행사 내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보시려면 여기 누르세요. Donaufest 2012 상세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