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연대 회원이 쓴 글입니다.

나경원 후보님, 신곡보에 대해서 틀리셨어요.

독일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나는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나경원”의원을 모른다. 또 다른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도 모른다.

그런데 얼마전 이 두 후보가 공개 토론을 하며 한강 하류에 있는 신곡보의 철거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고 하여 화제다.

두 후보를 잘 모르는 나도 신곡보는 안다. 신곡보가 세워진 1988년에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잘 기억한다. 당시 동아일보에 죽어가는 물고기 사진들과 함께 새로 지어진 행주산성 근처의 수중보(신곡보)의 문제를 언급하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그런데 한강에는 잠실보다 더 하류 쪽에서는 취수장이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수자원 공사 사이트에서 한강 취수장을 검색하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명지대학의 한 교수님은 얼마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곡보가 없어 해수가 역류하면 취수장에서 소금물을 끌어다 농사를 짓냐고 하시는데 어차피 취수장이 없어 물을 끌어다 쓸 일은 없으니 괜한 걱정이시다. 심각한 문제는 현재 김포평야를 빠져나가는 한강하류의 수질오염도가 너무 심각하여 어떤 용수로도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지 해수역류의 문제가 아니다.

해수역류가 일어나는 갈수기는 시기적으로 2월이어서 농사철이 아니다. 신곡보가 해수역류를 막는 목적이라고 하면 역으로 말하여 신곡보가 세워지기 전에는 해수가 역류되었다는 뜻인데 신곡보가 없던 시절에도 김포평야는 품질좋은 쌀로 유명하였고 한강에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과거에는 한강에서 고기잡아 먹고 사는 어부도 있었으니 현재보다는 물고기들이 더 많았음이 분명하다.

잠실 수중보에 대해서도 나경원 의원의 말대로 취수장과 큰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잠실보는 88올림픽을 앞두고 87년 만들어져서 당시 수상스포츠 경기를 무사히 잘 치룰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원래 목적이 식수확보를 위한 보는 아니었다. 더우기 서울에 있는 구의, 암사,자양, 풍납 취수장 중 풍납동을 제외하면 이미 잠실 수중보가 만들기 전부터 운영되었으니 잠실보 여부와 상관없이 운영되는 취수장이며 이들은 이미 2007년 부터 수질오염 문제로 이전이 고려된 바가 있다. 참고자료 보기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께 서울시민의 식수원이 한강이 5급수인 수질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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