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손 내밀기

날씨가 궂어서 지하철을 타고 모모를 돌보러 가는 길이었다. 다른 생각에 빠져서 영혼은 딴 데 가있고 내 몸만 에스칼레이터를 타고올라가는데 내 앞에 서 있던 할머니가 갑자기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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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가까운 역전 광장은 동네 노숙자들과 마약이나 알콜하는 사람들이 진을 치는 곳이다. 하루는 지나가다가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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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이어 독일 운하에 관한 정보 바로잡기를 계속한다.

“대운하 문제는 정말 한 시간이라도 제대로 된 문서를 읽어보고 얘기하시라 했다. 독일 수로국장이 와서 운하를 만들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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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를 청해서 맞는다더니 요즘 내가 꼭 그 짝이다. 지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운하 이야기’’ 쓰느라고 꼼짝 없이 잡혔다. 누가 하란 것도 아니고, 내가 그거 한다고 누구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서 정성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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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가까이 외국에 살면서 내가 한국사람인 것이 부끄러웠던 적이 딱 한번 있었다. 북한 영화를 뮌헨의 영화박물관에서 봤을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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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하 전문가가 아니다. 칼스루에 공대 건축과에서 라인강 유역의 토지이용계획에 대해 공부한 경험이 있고, 내 연구 주제가 칼스루에의 건축사인 까닭에 라인강변 도시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남보다 조금 더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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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김나지움 13학년이다. 한국으로 치면 고등학교 4학년인 셈으로, 올여름이면 김나지움 졸업시험이자 대학 입학시험에 해당하는아비투어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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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이 없어서 국민경제가 전적으로 인적자원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독일과 한국은 비슷하다. 독일은 지난해인 2007년도에 5년 연속으로 세계 제일의 수출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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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기를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말하고, 독일에서는 두루미가 물고 왔다고 말한다. 나의 아이들은 이런 소리를 들을 새도없이 곧바로 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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