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하천이었던 라인강이 배가 다니는 수로로 개발된지 100년이 넘은 오늘날, 라인강 중류에 사는 후손들은 여전히 홍수에 시달리고있다. 라인강과 샛강이 만나는지역의 홍수는 건설기술이 좋은 오늘날에도 막지 못하고 있다.
옛날 옛날에, 지금부터 2000년 전에 라인강변에 살던 사람들은 라인강을 자연이 정해준 경계선으로만 여길 뿐 감히 넘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기원전 50년 경에 시저가 이끄는 로마군대가 라인강까지 진격했을 때
명색이 독일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공학박사인 나는 운하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내가 토목공학을 공부했어도 마찬가지였을것이다. 누구나 오랜 세월을 바쳐 한 우물을 판 특정 테마에서만 전문가일 뿐, 교량전문가라도 하루아침에 운하전문가로 둔갑할 수는없다.
지난 글 ‘‘밤송이를 까?‘‘에 대해 종합웹진 저머니라이브 편집자님께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주셨다. 내가 온전히 이해받았다는기분이 들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사람이 글을 쓰는 목적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밤송이를 까라면 까'‘라는 한국말을 나는 독일에 살면서 알았다. 꼭 해야하는 일이라면 맨손으로라도 밤송이를 까라니 이 얼마나 투철한 프로의식인가 싶어서 나는 이 말을 참 좋아했고, 한국사람들과 일할 때 칭찬이나 격려의 뜻으로 자주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