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리도 살림도 엉성하게 내 멋대로 하는 편이다. 내가 설익은 밥을 숟갈로 으깨어 후라이팬에 지져서 떡을 만들어 먹었다는 얘기는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죠? 어느새 가을인가 했더니 뮌헨에는 벌써 눈이 왔어요.
엊그제 밤에 춤추러 간 딸이 안 들어오길래 저 먼저 자러 들어가면서 딸 침대 속에 따끈한 물주머니를 넣어주었어요.
얼마 전에 출간된 제 책 ‘‘고등어를 금하노라'‘의 2쇄를 벌써 찍었다는 청천벽력이… 기쁘기도 하지만 어찌나 쑥스러운지요.
평화로운 어느 여름 저녁에 밥을 짓고 있는데 밖에서 웬 통곡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나가보았더니 초등학교 2학년생인 우리 딸과 옆집에 사는 소피가합창으로 앙앙 울면서 큰 가방을 질질 끌며 걸어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