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바빠도, 바쁘다는 생각을 고질병처럼 달고 다니며 매사에 허둥대는 것이 나의 큰 단점이다. 시간낭비라는 생각에서 미루고 미루던 끝에 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날,

more

요즘은 날씨가 화창해서 모모를 만나러 유치원에 가는 길이 유난히 행복하다. 물이 많을 때는 뽀얀 옥색으로, 물이 줄면 맑은 초록으로반짝이는 이자 강을 따라 단풍이 지고낙엽이 날리는 오솔길을 자전거로 달리자면 내가 돈을 받고 이 일을 하는 게 미안할 정도이다.

more

우울증

“정신병이 꼭 남의 일만이 아니라는 건 가까운 주변의 자기 가족들만 돌아보아도 알 수 있지요."
“가족까지 돌아볼 필요가 뭐 있나요? 나 하나만 봐도 알지요.”

more

내 친구들은 모모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모모는 물론 가명이고, 옆의 사진도 아니다. 앞으로 가끔씩 블로그에 모모 일기를 정리하고 싶어서 몇 달 전에 내가 친구들에게 쓴 글로서 모모에 대한 소개를 대신한다.

more

어마어마한 나이

나는 생일이고 결혼기념일이고 도대체 날짜 따지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남이 눈치채지 않으면 나도 그냥 슬그머니지나가곤 하였다.

more

가을이 준 선물

얼마 전에 친구집에 초대받아 갔다가 식탁을 예쁜 낙엽으로 장식해 놓은 걸 보고 ‘‘아, 나도 모르는 새 가을이 다 지나가겠구나'‘싶어서 깜짝 놀랐다.

more

각박한 영혼

오늘 사진을 찍으러 뮌헨 시내에 나갔다가 희안한 자동차를 보았다.

more

나의 댄스복 시리즈

예전에 한 친구가 우울하다길래 좀 웃겨 주려고 썼던 글입니다. 가뜩이나 날씨도 스산스러운데 우리같이 웃자고요.

more

이렇게 할까 봐?

즐거운 편지를 받았다. 내가 쓴 책이 칼스루에 시의 문화재관리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그 도시에 사는 한 주민이 신문기사를 스크립해서 내게 보내주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