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정의 화목’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여자치고 참 살림을 못한다. 특히, 청소를 무척 싫어해서 20년 묵은 육중한지멘스 진공청소기를 마구 끌고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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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정리하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작년 봄에 썼다가 발표하지는 않고, 그 대신 문장을 발췌해서다른 글에 써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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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60Km 떨어진 아우그스부르그는 독일의 3대 고도에 속하는 유서깊은 도시다. 역사만 긴 게 아니라로마시대를 거쳐 중세, 근세에 이르기까지 유럽의 주요 통상로를 관장하여 부를 키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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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는 딸은 대학을 외국에서 다니고 싶어한다. 한창 나이에 세상 경험을 좀 해보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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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일기

모두들 안녕하시지요? 봄이 오고 있어요. 오늘은 할 일이 있는 날인데 ‘‘노화 일기'‘라는 제목에 이끌려 몇 자 두드려요. ‘‘황혼 일기'‘도 어감이 이쁘긴 한데 ‘‘늙어가는 과정의 일기'‘라는 뜻에서 ‘‘노화 일기'‘가 더 정확한 단어인 것 같네요. 오늘도 즐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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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의 추억

나는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지만 식탐은 없는 편이다. 원래 소식을 하는 나는 암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다른 사람들이 잘 먹는 눈치면 슬그머니 수저를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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